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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끄적끄적 2016.03.01 00:41

약 2년만에 쓰는 글 인것같다. 절반은 의도적이었고 절반은 아니었던 것 같다. 글을 쓰지 않은 것이.

오늘은 글이 조금 길어질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렇다. 오늘은 조금음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다. 술을 조금 마신것도 그러하지만. 오늘은 때늦은 나이로 석사학위를 받고 대학원을 졸업한 날이다.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도 있지만 회사로 복귀해야하는 알수없는 압박감이 있다.

지금음 정확히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맞은편에서 출발하여 수원을 향하는 광역버스(M5121) 안이며 약간은 알콜에 꼴아있음을 고백한다.

글을 쓰기전에는 남기고 싶은 메세지가 강렬햇는데 막상 세문단을 작성하고 나니 왜 이러고 있나 싶다. 모르겟네. 그냥 먼 훗날 지금의 이 감정을 조금이나마 떠올릴수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때문이겠지.....

시간은 참으로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말이다. 그리고 나는 2년을 갖게 되었다. 오롯이 나를 위한 2년을 말이다. 내 나이가 만으로 37이 되는데 내 또래에 이시점 이런 시간을 갖는건 큰 축복임이 분명하다. 물론 어떻게 쓰냐에따라 독이 될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거두절미하고 속이 상하고 답답하다. 헛되이 보낸 시간들이 너무 안타깝다. 참으로 못난 후회다. 표면적으로 보면 나는 그렇게 나쁜 시간을 보낸건 아니다. 우리 사랑스러운 둘째도 두돌이 지났고 3건의 국제학회 논문도 채택되고 논문 발표를 빙자한 공짜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였으니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자위를 하곤한다.

하지만 본질은 없다. 논문을 100건을 쓰고 저널을 100건을 게재하든 난 만족할수 없엇을것 같다는 걸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이러한 것들은 꼭 해야 하는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도 알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을 좋아하지? 이 질문은 당연한 수순으러 나올 질문이다. 너무도 뻔한 질문인데 답을 못하겟다. 그래서 한심하고 내가 보낸 2년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난 솔직히 말해 비관론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낙관론자도 아닌다. 하지만 지금 나는 굉장히 소심하고 초라한 존재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2년전보다 표면적인(?) 것들에 대해 발전이 있었지만 말이다. (예를들면 최종학력, 연구논문등)

글이 걷잡을수 없이 산으로 가는 이시점에 고맙게도 버스가 수원톨게이트를 지나 정류소를 향한다. 고맙다. 솔직히 어떻게 마무리해야하나 싳었는데 내려야해서 이만 줄여야겠다. 무엇을 쓰도싶엇고 무엇을 남기고 싶어서였는지는 오픈결말로 남기겠다. 환승은 해야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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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kiejava